환자분은 길을 건너던 중 커브길을 돌아나오는 자동차에
왼쪽다리를 부딪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커브길에서는 원심력이 작용합니다. 원심력은 원운동을
하고 있는 물체가 원운동에 의해 회전 중심으로부터
멀어지려고 하는 힘입니다. 타이어와 노면과의 마찰저항보다
원심력이 더 크면 차가 미끄러져 도로를 이탈하게 됩니다.
원심력은 속도의 제곱에 비례해서 커지며, 커브의 반경이
작으면 중량에 비례해 커지게 됩니다.
운전을 할때 커브길 진입하기 전에 충분히 감속하여
안전운전을 해야합니다. 또한 커브길 주행 중 급브레이크를
밟으면 바퀴는 원심력에 의해 횡방향으로 미끄러지게 되므로
급브레이크 조작은 위험합니다. 또 하나 커브길에서
차가 미끄러진다고 하여 반대방향으로 급하게 핸들을
조작하는 것 역시 위험합니다.
환자분은 이 사고로 왼쪽다리의 경골 아래부분인 복숭아뼈 및
중족골 골절과 발배뼈 골절 및 비골 하단의 탈구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발목은 종아리뼈인 비골과 정강이뼈인 경골의 원위부와 발목뼈가
관절을 이루며 관절의 안쪽에 강한 인대와 바깥쪽에 비교적 약한
인대가 있어 발목관절을 유지합니다. 환자분은 인대가 노출되는
개방성 골절로 발목을 이루는 경골 원위부가 골절되었고 비골
하단이 탈구되었습니다. 비골의 탈구는 발목힘줄탈구라고도 하는데
족부와 족관절의 족저굴곡 및 내번력에 의한 손상으로 비골건이
빠지면서 생깁니다. 비골건의 탈구는 X-ray 및 초음파 검사, MRI 검사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탈구가 되면 파열음이 들리고 족관절 후외측부
통증과 부종, 멍이 생겨 보행이 불가능 합니다.
급성 탈구는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가능합니다. 환자분은
발목골절이 동반되어 관혈적 정복술 및 내고정술을 받았습니다.
탈구에 대해서는 손상된 비골건을 봉합하고 골막을 재부착 하는
방법을 시행합니다. 비골건 탈구의 합병증으로는 통증, 부종,
족관절 운동 제한, 비복근 위축, 건의 불안정성, 스포츠 활동 제한
등이 있습니다.
족부 및 족관절은 총 28개의 뼈와 각 뼈를 이어주는 인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족부는 족근부, 중족부, 족지부로 나누어지며
전방, 후방이 아닌 발바닥쪽인 족저부, 발등쪽인 족배부로
위치를 표현합니다. 족부를 기능적 단위로 나눌 때 후족부는
종골과 거골, 중족부는 주상골, 입방골 및 설상골, 전족부는
중족골과 족지골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족부와 중족
족근관절로 구분하고, 중족부와 후족부는 횡족근 관절로
구분합니다. 환자분이 골절된 발배뼈는 주상골이라고 하며
발가락으로 이어지는 발의 중간부분인 중족골과 이어지는
부분입니다. 주상골은 근위부로 거골과 관절면을 이루고
후족부의 관절 운동을 중족부의 설상골로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형태가 배의 모양처럼 생겼고 주상골 내측에는
골성 융기인 주상골 결절이 있으며 후경골건이 부착되는
곳 입니다. 주상골 결절 부위에서 제2 골화 중심이 있어서
성인의 약 25%에서 주상골 부골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골절과의 감별 진단이 필요합니다. 주상골의 골절은
직접적인 외력으로 발생하며 견열골절이나 압궤손상의
형태입니다. X-ray로 진단하고 골주사 검사나 MRI 진단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를 하며
족부 내측의 길이가 유지되고 관절이 안정적인 경우에는
단하지 석고 고정을 이용하여 6~8주간 체중부하를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중족부의 불안정성이 동반된 주상골의
골절이나 내측의 길이가 짧아진 골절 및 관절이 손상된
골절은 고나절면의 회복을 위해 관혈적 정복술 및 내고정술을
하거나 분쇄가 심한 경우 외고정 장치를 이용하여 내측의
길이를 회복시키는 방법으로 치료합니다.
주상골 골절의 합병증으로는 불유합, 관절염, 무혈성 괴사 및
골 흡수에 의한 내측주의 붕괴가 있습니다. 이 중 내측주의
붕괴가 가장 문제가 되므로 내측주의 정렬의 회복 및 변형
교정을 동시에 시행해야 합니다.
중족골의 골절은 발바닥을 이루며 족근골과 족지골 사이에 있는
중족골이 부로진 상태를 말합니다. 부러진 직후에는 그 부위가
붓고 아프며 통증이 심합니다. 자동차 바퀴가 발 위로 지나가는 경우
이 골절이 잘 생깁니다. 중족골 골절은 5개의 뼈 중 몇 번째
뼈가 골절되느냐에 따라 앞에 숫자가 붙는데 특히 제 5중족골
골절인 새끼발가락 쪽 뼈가 골절된 경우 치료가 유독 까다롭습니다.
새끼발가락 뼈는 세 구역으로 나뉩니다. 제1구역인 입방골과
바로 연결되는 부위는 수술이 필요없는 견열골절이며, 제2구역은
1구역보다 1~2cm 떨어진 부위로 존스골절이라고 하며 혈행이
원활하지 않아서 어긋난 정도가 심하지 않아도 수술이 필요합니다.
제3구역은 제2구역보다 약간 떨어진 부위로 반복된 외부 자극으로
인해 발생하는 피로골절로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한 제5중족골에는 발목을 움직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비골근이 붙어있어 발목을 접지르면 힘줄이 당겨지면서 견열골절이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중족골 골절의 치료 후에는 근육들이
다시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재활운동을 해야합니다. 발뒤꿈치와
발가락 들기, 종아리 스트레칭 등이 대표적이며 환자의 상태에
맞는 운동과 강도를 정해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환자분은 발의 개방성 골절로 인대가 노출되는 피부의 손상이 있어
성형외과적 치료를 받았습니다. 손상된 부위의 괴사조직을 제거하는
변연절제술 및 봉합술을 받았는데 상처가 아물고 나면 비후성 반흔,
반흔구축, 켈로이드 및 2차 창상감염 같은 흉터와 합병증으로
추가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환자분은 심한 발목관절의 골절로 후유장애가 남을 수 밖에 없는
상태입니다. 자동차 사고로 인한 후유장애는 맥브라이드 노동능력상실률을
적용하여 보상을 합니다. 발목관절의 발등쪽으로 움직임인 배굴,
발바닥쪽으로의 움직임인 저굴, 발을 안쪽으로 움직이는 내전과 바깥쪽으로
움직이는 내전의 각도를 측정하여 정상운동범위와 어느정도 제한이 있는지
평가합니다. 개인보험에 가입되어 있을 경우 발목관절 운동범위의 합계가
정상 운동범위의 어느정도가 제한이 되었는지 측정하여 기능에 심한 장해를
남긴 때 20%, 뚜렷한 장해를 남긴 때 10%, 약간의 장해를 남긴 때 5%의
지급률을 적용하여 보상을 합니다. 발목관절의 경우 운동범위 각도가 약간만
차이가 나도 지급률이 크게 달라집니다. 또한 흉터에 대한 성형수술비와
골절로 인한 핀제거 비용 등 향후치료비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담당자와 상담을 하고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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